2013년 첫 포스팅이다.
새해가 밝은지 한달도 더 지나서야 늦은 일기를 몰아서 쓰는꼴이됐다.
더 이상 미루다가는 기억이 안나 사진몇장만 달랑 올리고 말것 같은 불안감이 귀찮음을 이긴거같다.
사실 날도 많이 추웠고 눈도 많이 내린데다 일이 생겨 산에 못가기도 했고
날도 안좋고 혹은 사진찍을 상황이 안되어서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못하니 포스팅할 재미를 느끼지 못함이 첫째 이유가 되겠다.
이번 포스팅이 날은 좋았지만 사진찍을 상황이 안되어 몇장 못찍은 경우이다.
미리 얘기 하지만 앞사람 쫒아가느라 바뻐 사진기 꺼낼 엄두도 못냈다.ㅠㅠ
지난 연말 말일경에 산악회 게시판에 일요산행 공지가 올라온다.
미니삼산종주란다.
불광역-탕춘대능선-상명대-인왕산-북악산-형제봉-문수봉-비봉능선-원점회기 하는 코스란다.
시간도 6시간짜리 코스이다.
능력테스트겸 집사람과 함께 참가신청을 한다.(왜 했을까...ㅠㅠ)
2013년 1월6일
2013년 첫 일요일 산행이다.
그간 북한산만 오르내렸는데 첫날부터 다른산부터 타게생겼다.
전날(?)내린눈으로 세상은 온통 하얀색에다 날이 추워 꽁꽁 얼어붙었다.
평소보다 빠른 9시에 만남장소인 불광지구대앞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우리포함 달랑4명....곧이어 2명이 더 도착하여 총 6명이 전부인 산행이 시작됐다.(어째 느낌이 쎄~하다.)
일단 독바위 아파트 맞은편에서 출발한다.
탕춘대능선으로 오르는데 숨차고 다리는 무겁고 선두는 저멀리에 가고....ㅠㅠ
탕춘대 능선위에 올라 조망이 터지는곳에 헉헉거리고 도착하여 숨 돌리고 카메라 꺼낼쯤되면 출발한다.(ㅠㅠ)
몇군데 전망좋고 사진찍을만한 장소를 그냥 지나쳤다.
특히 대장포함 선두 두사람은 무장공비가 따로없다.
상명대를 지나 인왕산으로 접어들어 간식때가 되어서야 겨우 사진기를 꺼낼 수 있었다.
9시 불광지구대를 출발하여 2시간만인 11시 인왕산입구 용천 약수터에서 간식을위해 10여분간 휴식.
짧은휴식후 기차바위능선 입구에 조망이 터진다.
멀리 비봉능선과 문수 보현봉이 보인다.
상명대방향으로 무명봉위에 빼꼼히 자리한 건물
당겨보니 아무래도 군부대 막사인듯싶다.
기차바위 입구에도착.
기차바위 중간에서 앞으로 가야할 북악산을 찍어봤다.
인왕산의 정상이 보인다.
우리는 정상까지는 못가고 가운데 보이는 감시초서에서 북악산방향으로 빠지게된다.
갈림길에서 지나온길을 바라보며....
북한산 남쪽이 한눈에 쫙~
인왕산은 청와대근처라서 경비및 경계가 삼엄하다.
사진도 시내방향으로는 못찍게 한다.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구글 위성지도로 바도 훤하게 다 볼 수있는데....)
뷰파인더 안보고 대충 찍은 시내방향.(사진이 삐뚤어졌다.)
창의문(자하문)방향으로 계단을 한참 내려가
앞에보이는 북악산으로 오를예정이다.
내려가는중에 지나온 기차바위가 한눈에 보인다.
북한산조망도 좋다.~(조금만 더 선명했음....)
긴 거리를 가다보니 눈이 녹은곳과 안녹은곳을 번갈아 지나가게 된다.
아이젠을 찼다 벗었다 하는것도 일이다.
성곽길 이외로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철조망이 살벌하다.
역시 조망터에는 시내방향 촬영이 금지이다.
아얘 의경인지 사복군인인지 지켜서서 감시중이다.
융동주공원에 도착하여 둘러볼 사이도 없이 바로 길건너
부암동 주택가로 향한다.
부암동주택가를 오르며.
오늘내내 이런장면이 계속된다.(일행 뒤꽁무니만 쫒아가느라 바쁘다.)
앗 깜딱이야!!!
지붕위의 까만고양이가 유심히 나를 지켜본다.
그래 한장 박아주마.....(찍고나니 구분이 안간다.ㅜㅜ)
저~멀리 일행이 보인다.
오늘 내내 이런광경이 .....
반도 안왔는데 죽을꺼 같다.ㅠㅠ
헥헥거리며 북악산 팔각정에 도착.
일행들은 이미 점심식사장소 물색중.....
출발한지 약 4시간만에 팔각정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이 이후에는 사진이 없다.
북악산을 내려와 북한산 형제봉을 오르려는데 집사람 발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편으로는 반갑기도(?)했다.
점심식사후 팔각정을 내려오면 종주를 마쳐야하나 하는 갈등이 들었는데 집사람의 부상으로
중간에 하산을 결정하고 일행과 헤어졌다.
일행들도 아마 내심 반가웠을게다.
고문관 둘때문에 자꾸 지체되어 예정시간에 종주를 못 마칠 우려가 있었는데 우리부부 둘이 빠지면
좀더 속도를 내어서 완주 할 수 있을게다.
나중에 보니 일행은 약 4시간을 더 산행하여 완주했다고 게시판에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우리부부 한테는 우리자신의 한계를 알게해주고 많은걸 느끼게해준 귀중한 5시간의 산행이였다.
1년남짓 북한산 50번정도 올른거 가지고 까불면 큰코 다친다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