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3시 퇴근.
집에 도착한 시간이 3시 50분쯤.....
요즘에 날도 많이 길어진데다 토요일 오후시간을 무료하게 지내는게 너무 아까운생각이 든다.
전 같음 지인들과 맛집순방 다녔을텐데 올해 들어와선 각자 바쁘고 적극성도 떨어져서인지 토요일 오후만남도
굉장히 뜸해졌다.(누구탓을 하겠는가....내 스스로 연락 잘 안하니....)
내일은 딸내미 공항에 마중 나가야 하니 산행은 포기를 하고 오늘 가볍게 보국문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맘으로
집사람한테 산행 제의를 했다.집사람이야 흔쾌히 동의.
마침 장인어른께서 집에계셔 모시고 갔다와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어디를 갔음 좋을까 여쭈니 비봉에 가 보신적 없다하신다.잘됐네...오늘은 비봉이다.
애정하는 7211버스를 타고 구기동 입구에서 하차하여 7212번 버스로 환승하여 이북오도청 앞에서 하차하여 비봉을 향해 오르기시작.
원래는 구기통제소로 해서 승가사 입구로 해서 비봉과 사모바위 사이로 오르려 했으나 장인어른께서 칼바위입구까지는 평소 자주
가신다는 말을 듣고 괜찮겠지 하는 맘으로 비봉통제소에서 오르는 짧은코스를 선택했다.(짧은만큼 험하다.)
반쯤 오르니 장인께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
자꾸 아직 멀었냐는 말씀을 반복하신다.
아~후회된다.그냥 구기계곡쪽으로 올라갈걸.......
하산하는 산객들이 노인네가 지금 올라가는게 걱정되는지 다들 한마디씩 한다.
이 바위가 보이는걸 봐서는 거의 올라온거 같은데.....
하지만 아직도 좀더 올라야 할듯 하다.....
남릉 1봉하고 눈높이가 비슷해 보이니 반쯤 올라왔나???
어찌어찌 겨우 비봉능선에 도착했다.
중간에 포기안하신 장인어른께 감사.
혹여 나중에 몸살 나실까 걱정이 되긴한다.
일단은 비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컷.
위치를 이동하여 비봉 코뿔소 바위 밑에서도 한장.
비봉을 구경후 사모바위 앞으로 이동하였다.
시간이 여섯시가 넘어 일곱시에 가까워 오는시간이라서 능선에 사람이 거의 없다.
등산로가 거의 독탕이다.
사모바위 도착후 비봉을 배경으로 인증샷.
카메라에 물리고간 60마 렌즈가 생각보다 망원이다.
사모바위 전체를 다 담기가 여간 빡빡한게 아니다.....
겨우 담아낸게 요정도...ㅜㅜ
삼각산을 배경으로 또 한컷.
바로 코앞에 보이는 승가봉과 멀리 보현봉.
해질녁이라 사진에 전체적으로 붉은기운이 감돈다.
간단한 간식후 휴식중....
따님과 담소중인모습.
시내쪽 인왕산의 모습.
서대문쪽 어느건물의 유리창이 지는해를 받아 번쩍인다.
서쪽의 한강이 석양을 반사하여 반짝거린다.
시간이 일곱시가 다 됐네......
안전하산을 위해 서둘러야겠다.
신발끈 동여매고 하산....
하산은 승가사 입구로해서 승가사 통제소로 하였다.
세시간 조금 못되는 산행이였지만 주말에 번잡함을 피할 수 있어 좋았고
무었보다 좋았던건 장인어른이 처음 비봉을 가 보셔서 소원풀었다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는거다.
여름에 더위를 피해 이렇게 토요일 오후늦게 3시간정도 가볍게 하는 산행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