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천사-비봉(드디어 순수비를 만나다.)

산행

by 왕궁 2012. 5. 29. 14:47

본문

2012년 5월 27일 석가탄신일 연휴의 첫날이다.

원래 계획은 의상능선을 원효봉부터 문수봉까지 종주할 계획을 세웠으나

전날 선배님한테 문자가 한통왔다.

"삼천사 숲길을 걸읍시다.9:30분까지 진관사 입구로 오세요"

오늘 산행은 심천사 계곡길이 됐다.

진관사 입구에서 만나 약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심천사.▼



날이 썩 좋지는 않다.전반적으로 뿌옅다.



경내의 인공연못에 수련세송이가 활짝.....

내일 부처님오신날이라 연등을 경내 곳곳에 장식해 놨다.(연못속에도....)






삼천사 경내...

물 많다고 소문난 삼천사 인데 물이 바짝 말라있다.






경내를 빠져나와 등산로 진입하자 만나게 되는 계곡의 돌탑들....

물이 바짝 말라있어 여기가 계곡이 맞나싶다.






평상시 같으면 접근하기 힘든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물의 흔적만이......






첫 이정표

등산로 없음은 지금은 통제된 강아지바위능선 타는 길이고 우리는 문수봉 비봉 방향으로 진행.






바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은 승가봉과 사모바위 사이로 나오는 즉 승가능선과 응봉능선 사이의 계곡길이고

왼편은 문수봉으로 향하는 삼천사 계곡길이다.▼






세번째 만난 이정표.

왼편은 부암동암문을 통해 산성계곡으로 가거나 의상능선을 탈 수 있는 길이다.

우리 일행은 문수봉 방향으로 진행했다.






문수봉을 향하던중 급하게 계획을 변경하여 승가봉으로 오르기로 결정했다.

계곡에 물도 없는데 구지 지루하게 계곡을 오르느니 경치좋은 능선을 타는게 낫다고 판단하여

승가봉능선을 오르는길을 오르기시작(사실 이 길은 정상 등상로가 아니다.)

이때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어디 가시는겁니까?"

한 등산객이 등산로에서 빠져 다른길로 가는것이 걱정되서 물어본 것이였는데

우리 일행은 도둑이 제발저린다구 "왜 그러시는데요?"만 연발하였다.

헤프닝을 뒤로하고 제법 급한 사면길을 한참 헐떡거리고 올라온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왼쪽 중간부위 용혈봉과 용출본사이 유명한 손가락바위.

정면의 암반지대는 강아지 바위의 뒷통수 이다.

오른쪽 끝의 봉우리는 증취봉▼






고개를 돌려 바라본 문수봉.

자세히보면 봉우리 바로아래 사람이 서 있다.





몸은 힘들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조망이 좋아진다.

의상능선 사이로 삼각산이 보인다.





고도를 좀더 높이니 

비봉능선상의 사모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오리모습과 많이 닮았다.





능선의 거의 정점에서의 모습들.

기암(선배는 ㄴ 자 바위라 한다.)




의상능선사이 가장 많이 노출된 삼각산 모습





좀전부터 우뢰소리가 북쪽에서 부터 들리기 시작하더니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늘빛이 심상치 않다.





잠시후 제법 빗방울이 굵어지고 잠시 승가봉 부근에서 비를 피했다.

비가 좀 잦아들무렵 서울 시내방향을보니 시내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여있다.





사모바위와 비봉이 겹쳐져 보인다.

평소 사람들로 북적대던 장소가 인적이 없이 을씨년스럽기 까지...





비가 거의 그칠무렵 사모바위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요기후 잠깐의 휴식을 마치니 이미 비는 다 멎었는데 희안한건 꽤 많은비가 온거 같은데

등산로가 뽀송뽀송 하다. 그간 얼마나 가물었는지 짐작케한다.

비가온뒤라 사람도 많지않고 경험많은 선배와의 동행이라 그간 별러왔던 비봉에 올라본다.

저번에 코뿔소바위까지는 왔었지만 순수비까지 올라오는건 처음이다.

비봉아래 잉어바위를 위에서 첨 찍어본다.^^

잉어 등지느러미 위에 까마귀한놈이 앉아있다.





소원하던 순수비 인증샷






남쪽의 잉어바위와 남릉에서 이어진 구기동.





서쪽의 관봉 향로봉 족두리봉 은평구 시내의 모습(관봉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북쪽으로 시야를 돌렸을때의 모습.






동쪽의 모습

사모바위 승가봉너머 문수봉 보현봉이 아련하게 보인다.

사모바위에는 언제부터인지 사람이 무지하게 많아졌다.


윗사진에서 바로앞의 코뿔소 바위에서 좀전에 사고가 있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산악회 한 회원이 술기운에 만용을 부리다 밑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천운으로 중간에 걸려 큰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봉을 내려오니 왁자지껄한 경상도 사투리에 담배냄새가 자욱하다.눈이 저절로 찌뿌려진다.

사실 북한산은 운좋게도 나한테는 동네 뒷산의 의미지만 먼 지방사람들 한테는 일년에 한두번 날잡아 

단체로 와야하는 대한민국 명산중 하나가 아닌가. 여행의 느슨함이 저 사람들을 저렇게 만들었겠구나 하는 이해도 하며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초딩적 결심을 해본다.


비봉 탑방소로 하산하기 시작.

거의 하산 마무리쯔음에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금선사에 들렀다.

일주문앞 석상.▼





일주문과 종루 (최근에 지은거라 그닥 멋스럽지는 않다.)

종루지붕너머 향로봉이 보인다.





금선사 경내에서 보니 생각보다 큰절이다.





금선사 명물인 목정굴도 구경했다.



윗사진 유리창옆 통로로 들어가면 바위사이 암도를 통해 위에보이는 건물 앞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그 안에는 부처를 모신 법당이 있었다.

내려온 시각이 오후 세시

약 다섯시간 반의 짧지않은 산행이였다.

물론 비때문에 쉰 시간이 많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