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번째 일요일.
오늘은 후배 결혼식이 있는날이다.
12시 명동역에서의 결혼식이다.
최근 가입한 산악회에서는 평소 가보고 싶은데 집사람하고 단둘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웠던
파랑새능선을 간다고 하던데 결혼식 때문에 부득이하게 참가를 못해서 많이 아쉬운통에
12시 결혼식갔다가 일요일 하루를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선배님 부부와 가벼운 산행을 계획 하였다.
결혼식에가서 신부 얼굴만보고 밥먹구 바로 북한산으로 가자고 얘기를 맞췄지만.....
예식장에 도착하니 낮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후배와 결혼하는 신랑이 연극배우란다. 최근에는 영화에도 출연했다하는데.....
키크고 늘씬한 남자배우들이 왔다갔다 한다.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얼굴들이다.
집사람눈이 이리저리 춤을춘다.누구도보구 누구도밨다는 얘기가 입에서 나온다.
오늘 마누라눈이 호강한다.(근데 여자배우는 안보인다.60넘은 아줌마배우들만 왔다갔다.ㅜㅜ ㅋㅋㅋ)
게다가 지도교수님도 오신다니 교수님오실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기는 글렀다.
(집사람은 눈호강 더 할 수 있으니 아마도 좋았을듯.....)
결국 신부입장 하는거 다 보구 식당에 입장하여 점심을 먹게됐다.
부페가 제법 궐리티가 좋다.
아침에 밥 한그릇 뚝딱하고 12시 넘자마자 부페에서 한접시 가득담아 뚝딱하고.....
한시반이 넘어 이북오도청앞에 도착하여 남들 하산하는 두시가 다 된시각에
산행을 시작한다.
금선사 주차장을 지나면서부터 힘이들기시작한다.
점점 쫒아가기가 힘이든다. 하늘은 노래질려하고 허벅지는 무지하게 땡겨온다.
아풀싸!!!
밥을 너무많이 먹었다.배두 너무 더부룩하다.
결정적으로 선배 발걸음이 무쟈게 빠르다.(밥두 나보다 빨리먹더라.)
몇차례의 휴식을 반복하고 드디어 비봉능선 바로아래에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며 길게 휴식을 한다.
결국 부페에서 미련하게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집사람한테 한소리 들었다.ㅋㅋㅋ
휴식을 마치고 비봉능선에 진입하니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비봉정상은 패스한다.(선배님왈,비봉은 접대용이란다.)
사모바위도 패스(모처럼 사모바위에 사람이 없어 위로 올라가보려 했으나 암벽이 바짝말라있지않아
미끄러져 올라가다 말고 바로 내려와 승가봉으로 향했다.
승가봉에도착하여 카메라를 꺼내본다.
오는 내내 힘들어서 카메라꺼낼 엄두도 못냈는데 편지를 걷다보니 좀 여유가 생긴다.)
통천문을 지나며...
사람이 없어 모처럼 여유있게 통천문 지나는 집사람을 찍을 수 있었다.
저녁노을빛에 막걸리 한잔 걸쳐 불콰해진듯한 의상능선 문수 보현봉.
문수봉 오름.
사람이 없어 기다리지 않아서 좋은데 반면 쉬지를 못하고 계속 직벽을 오르니 너무 힘이든다.
내려다보면 아찔아찔한데
난간을 잡고 잘도 올라온다.
오름길중간 조망이 터지는 장소에서
비봉능선길을 바라보며....
아찔한 난간 너머로 의상능선이 펼쳐져있다.
난간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고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쇠난간이 줄로 바뀐걸보니 얼추 다 올라온듯싶다.
낑낑거리며 올라오니 이미 선배부부는 겨울철새 독수리의 비행을 감상중.
멀리 서쪽을 바라보니
떨어지는 태양에 반사된 인천앞바다가 선연히 보인다.
흔하게 볼 수있는장면이 아닌거같아 재빨리 135미리 망원으로 렌즈를 바꾸고 열심히 샷터질 시작.
인물전용렌즈답게 인물사진은 잘 나온다.
렌즈를 다시 바꾸고 문수봉 아래로 이동.
계속 촬영.
문수봉의 국기계양대로 이동
평소에 사람들로 북석였지만 지금은 우리일행과
캐논 100-400 망원백통을 물린카메라로 촬영중인 어르신만 남아있다.
이곳에서 가장 흔하게 찍었던 화각.
오늘은 지는해가 한강에비쳐 조금은 색다르다.
상상일몰.
북쪽.
늘 보게되는 삼각산 도봉산.
남쪽을 조망중
나쁜시계에 신기하게도 관악산정상부가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악산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진다.
日沒
일몰후에도 한동안은 내려옴에 큰 지장이 없었지만
구기탐방소를 약 30분정도 남기고는 렌턴이 없었으면 많이 곤란할 뻔 했었다.
집사람과 둘만의 산행 이였다면 엄두도 못낼 일몰감상이였는데 베테랑 산꾼부부 덕분에
귀한경험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