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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휴가 지리산 천왕봉

산행

by 왕궁 2016. 8. 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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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여름 1박2일 일정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갔다온지도 어느새 한해가 훌쩍 지나버렸다.

그간 여기저기 갔다온 사진도 많은데......

그간의 사진은 나중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잊어먹기전에 지리산 천왕봉 산행부터 먼저 올려야겠다.


2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의 꿀같은 여름휴가.

7월초순까지 아무 생각이 없다가 뒤늦게 이번휴가는 작년처럼 1박2일로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

올해는 지리산으로 가볼까 해서 지리산 대피소 예약현황을 보니 예상대로 예약은 다 차있고 로타리 대피소에만 자리가 있는상태.

그나마 장터목 대피소에 예약대기를 할 수 있어 예약대기한 상태로 며칠간 지켜보던 중 1주일 남겨두고 예약성공함.


27일 퇴근 후 이것저것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12시가 훌쩍 넘어가고.... 동서울 7시버스를 타려면 빨리 자야되는데 그놈에 열대야로

자는듯 마는듯 새벽 5시반에 눈비비고 일어나 짐을 꾸려 집을 나서는데 속으로는 "베낭풀고 그냥 잤으면"하는 생각이 밀물처럼........


버스탑승후 4시간 좀 지나 목적지 백무동에 도착.

점심밥먹구 산행을 하기위해 식당거리를 오르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잡는다.

"나물 맛있게 무쳐놨으니 비빔밥 한그릇 하고 가셔"

원래는 에어컨 시원하게 나오는 번듯한 식당에서 청국장먹구 싶었는데 노인네의 눈빛에 그만.....

허름한 평상그늘에 베낭을 풀고 앉고 말았다.

메뉴는 이것저것 있다고 말은 하지만 아마도 먹을만한건 비빔밥말고는 없는 눈치다.

주문한 비빔밥이 나왔는데.....헉!!! 이건 좀 심하다. 

지리산 산밑이라면 최소한 산나물3가지 정도는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산나물하나 고사리나물 애호박 볶은거 콩나물 에 계란후라이 올린게 다....ㅠㅠ

반찬은 김치, 비빔밥에 올린 고사리, 콩나물국 이게 전부.

한그릇에 8천원짜리 비빔밥 차림이란다.

해도 너무한다싶어 찬이 이거밖에 없냐고 타박을하니 습기먹어 눅눅해진 김을 갔다준다.

더이상 뭐라해봤자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될꺼 같아 그냥 식사를 하였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맛은 나쁘지 않았다는거~~~~(계산을 카드로 하려는데 카드가 안된다며 천원씩 깍아줬는데 아마도 타박한 보상이 아니였을지.....

다른 블로그들 보면 다들 식사가 만족스럽다고 하던데 내가 유별난건지 아님 식당 주인아주머니가 눈탱이 친건지..)


비빔밥을 기다리던중 한컷




백무동 탐방소전 마지막 가게.

제법 멋드러지게 지었다.



11시53분 탐방소 통과.

베낭이 좀 크다 싶으면 국공 직원이 대피소 예약확인후 통과시켜 주는듯싶다.




세석 장터목 갈림길 이정표




우리는 세석으로....




한동안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30여분 오르니 본격적으로 한신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여러개 만나게 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경치도 그만이다.





베낭을 벗어던지고 계곡물에 몸을 던지라고 유혹하는 장면을 계속 만나게된다.




1시7분 가내소도착 한시간10여분걸렸다.

역시~~다른사람들은 1시간두 안걸리는 길을 우리는 .......

앞으로의 여정이 짐작된다.ㅠㅠ




계속 이어지는 수려한 계곡길.




산수국꽃이 절정이다.




세석대피소 1.3키로 남은지점에 도착 

여기서부터 경사가 심하다고 하던데....

지나보면 여기서부터나 여기까지나 힘든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시간이 더 걸렸을뿐.....




경사도 심하긴심하다.





고지대로 올라오니 점점 꽃의 색감이 진하고 선명해진다.




대피소를 200미터 남겨뒀다.

드디어 끝이보인다.




세석대피소에 도착.

대피소 구경 잠깐하고 다시 길을 나서야한다.




세석 갈림길에서....

장터목까지 3.4키로 오르막 6.5키로 올라왔는데

능선길 정도는 쉬엄쉬엄 편안히 두시간만 가면 된다......는 개뿔 ㅠㅠ


우리같은 저질체력들한테는 능선길이나 능선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이나 다 똑같다.

남들 쉬엄쉬엄 산책하듯 두시간 걸린다는 길을 대피소 마감될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헐떡이며 길을 재촉하여 장터목에 도착해보니 두시간 이십분이나 걸렸다.ㅠㅠ



세석평전을지나 촛대봉을 오르는 중 멋들어진 소나무응 발견하고는 한컷




근데...

소나무 뒤편에 멀리 봉우리가 보이는데...

당겨보니 최종 목적지 천왕봉이네.

천왕봉이 저렇게 생겼구나.....





촛대봉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파노라마 샷




시간은 다섯시반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2.7키로 남았다.




지리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삼신봉 정상에 도착.

경치 몇컷 날리고




앞에 보이는 연하봉으로~~~





이곳부터 연하봉까지의 구간을 연하선경이라고 말들 하는데...





연하봉에 도착하니 전화벨이 울린다.


"여기는 장터목대피손데요 "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나는 자란스럽게 지금 연하봉이라고 대답하니...

7시까지 오셔야 자리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빨리 오셔야 합니다."


염병~~~

어쩌라고~~~

무슨수로 12분안에 장터목까지 가냐고~~~~~


제대로 숨도 못돌리고 바로 출발.ㅠㅠ





7시를 훌쩍넘겨버리 시각에 드디어 장터목대피소 도착.

알고보니 우리 이후로도 많은팀들이 도착하여 숙소배정 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만.....

괸히 쫄아서 그만....ㅜㅜ





숙소배정후 취사장에서 식사준비중 밖에서 들리는 탄성소리에 달려나가 담아본 

장터목 일몰.




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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