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상사화(꽃무릇)를 보러 불갑산으로

산행

by 왕궁 2018. 9. 27. 17:34

본문

십년이 더 지난것같다.

사진한참 찍으러 돌아다니던 10여년전 가을.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찾은곳은 불갑사였는지 용천사였는지 가물가물하지만

10월을 훌쩍넘어 이미 꽃잎은 다 떨어지고 군데군데 마른꽃잎이 달려있는 꽃무릇 몇송이를

신기하다는듯 열심히 찍던기억이 떠오른다.



예정된 산행을 뜻하지 않게 취소하고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 안내산악회를 알아봤다.

집가까운 동대문에서 떠나는 안내산악회에 예약을 하고 일요일 이른아침 6시 30분에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4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용천사에 도착.

불갑사는 꽃무릇 축제가 한창인 관계로 진입이 어려워 근처인 용천사에  승객을 내려준다.

사실 용천사도 불갑사 선운사와 함께 꽃무릇 3대 군락지로 뽑힌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갑사보다 용천사가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언덕위의 꽃무릇 군락이 반겨준다.




절로가는 짧은거리에 화려한 차태를 뽐내고 있는 꽃들.




절구경은 패스하고 옆에 꽃동산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기괴하게 생겨먹은 꽃이다.

푸른 줄기에 덩그러니 꽃한송이.

게다가 꽃생김은 화려함이 지나친듯 징그러운 느낌마져 드는 꽃이다.




절 뒤편으로 본격적인 꽃동산이 펼쳐진다.










꽃들과는 잠시 이별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약40여분을 산행하며 모악산에 오른후 구수재에 당도하니 

구수재가 장터바닥이다.

팔도각지에서 축재를 즐기러온 행락객 등상객들이 저마다 삼삼오오 자리를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구수재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 주봉인 연실봉으로 향하는길.

산아래같은 군락은 아니지만 군데군데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무릇





마누라가 몸무게 감량후 펄펄 난다.

사진한장 찍고나면 쫒아가기가 벅차다.





산행시작 2시간만에 주봉인 연실봉에 도착.

정상석근처는 아수라장이다.

4-50미터를 인증샷찍기위한 줄이 서있고 정상석 근처로 가면 새치기 하는줄알고 줄선 사람들이 소리치며 난리다.

그냥 정상에 올랐다는데 의의를 두고 하산하기로 ....





정상근처의 모습.

내려가는 사람 올라가는사람 빽빽하다.

좁은등산로가 오가는 사람으로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그덕에 이후의 산행은 유괘하지 못한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불갑사로 하신길은 급경사길이 많다.

급경사길 중간 중간에 듬성듬성 꽃무리 말고는 다른 볼거리는 없었던거같다.




하산후 불갑사 뒤편 저수지 벤취에 앉아 90미리 렌즈로 교환후 몇컷.

역시 수동촛점은 힘들다.

확인해보니 거의 다 촛점이 메롱이다.





절을 지나쳐 안내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곳을 향하는 중 사람들이 모여있어 가보니 희안하게 생신 버섯을 구경하고들 있다.

봤으니 찍어야지.

첫사진은 어떤 대학 후배놈이 생각나게 한다.




절 앞 인공적으로 조성된 꽃밭에서...





차량이 너무 많아 차도 하나는 아예 인도로 만들고 차선 하나를 일방통행으로 운행하게 하고있다.

이런 포장도로를 2키로 넘게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다.






길가에 심어진 꽃들이 벼가 익어가는 논과 겹치니 색감이 살아난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1시간 30분이나 시간이 남았다.

안내산악회라 바짝 긴장하고 왔는데.....

이정도라면 종종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것도 괜찮을듯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