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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여행(서파)

여행

by 왕궁 2017. 8.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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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영남알프스 포스팅 이후 근 1년만의 포스팅.

그간 조금만 부지런 했음 여러번의 산행기록을 올릴 수 있었지만 

게으름 때문에 건너뛰고 올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해 다녀온 백두산을 먼저 포스팅하고 나머지는 몰아서

사진이라도 올려놔야겠다.




2017년 여름휴가 계획을 잡을때는 지리산을 갈까 설악산을갈까 두 산중에 어디를 갈까하는 고민을 했었다.

백두산은 생각치도 않았는데......

어쩌다 알게된 백두산 패키지를 싸게 갈 수 있다는 한마디에 그만 ......

백두산에 필이 딱 꽃혀버렸다.

7월초 이미 설악산가기로 결심하고 코스와 숙소도 다 예약했는데 갑자기 백두산여행 패키지상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백두산 여행의 상품은 크게 4가지로 나눠진다.

첫째,연길로 비행기로 도착후 3시간30분정도 백두산 입구로 버스로 이동하는 상품

둘째,장춘으로 가서 6시간여의 버스로 백두산입구로 가는상품

세번째.,대련 또는 선양을 통해 10시간이상의 버스이동하는 상품

네번째,산동반도 연태로 가서 중국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백두산공항으로, 즉 비행기를 2번타고 가는 상품이 있다.

우리는 네번째 상품을 선택한 후 저렴한 여행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며칠동안의 인터넷서핑으로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고 계약을 한다.

하지만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현장에서 거의 반강제로 이루어지는 옵션에 후진숙소등은 커다란 불만으로 남았다.


7월30일 일요일 아침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6시 공항에 도착.




우리를 연태까지 태워줄 동방항공 비행기.

국제선경우 여승무원이 국내선은 남자승무원이 많다.





연태공항 도착후 입국수속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국내선으로 갈아탄 후 백두산공항(원 이름은 장백산공항)에 도착.



장백산공항에 도착후 공항을 나서는데 하늘색갈이 뙁~~~

요 몇년간 볼 수 없었던 하늘색이다.



중국시간으로 오후1시(중국은 섬머타임으로 우리보다 1시간 빠르다) 전에 도착 

숙소까지는 1시간30분 버스로 이동 

시간이 남으니 가이드수입 올려줄 옵션상품 진행을 위해 계곡레프팅을 간다.

요건 그나마 할만하다.


첫날은 이렇게 지나간다.

내일도 이런하늘이 펼쳐지기를...



다음날 새벽 5시에 백두산 서쪽출입구인 서파로 출발.

숙소인 이도백하라는 곳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걸리는거리이다.

일찍 출발한 덕분인지 아직은 한산한모습.


입구에서 인증샷하나 남기고.




입장료 2장을 받아들고

입장료125위안 버스이용료85위안짜리 티켓이다.





도착 후 1시간5분여의 줄서기 끝에 드디어 천지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천지로 향하는 버스에서 

저 멀리 천지를 둘러싸고있는 봉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약 50분정도 걸려 도착.

1400여개의 계단끝에 서면 천지를 만날 수 있을것이다.




5개의 계단마다 숫자를 표시해놨다.

재미난건 숫자를 표시하는 동그란 스티커의 색이 다른이유는

떨어지면 그때그때 새로 붙이는데 

어떤사람 하나가 스티커 뭉치를 들고 계속 계단을 오르내리며 전담으로 보수하는 모습에

과연 중국은 사람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입구의 모습

완만한 경사에 초원이 펼쳐지고 드문드문 야생화가 눈에 보인다.

어쩜 이렇게도 나무 한그루 안보이는 초원은 처음봤다.





한참을 오르다 발견한 이상한 허연 물체.

과연 저것이 무엇인가???


줌으로 당겨서 촬영.

나는 아직도 녹지않은 눈이라 주장.

마누라는 아니라고....

아무래도 내 생각이 맞는거 같은데....




이제 거의 다 온듯.

계단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

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마어마 하다.



순식간에 구름에 휩싸여 희미해진다.



얼마후 다시 맑아진모습



파노라마로 전체를 담아본다.




정신없이 찍다보니 똑같은 사진투성이.

고물컴퓨터에 저장시키느라 고생한게 아쉬워 몇장 더 올려본다.

 

줌으로 당긴모습.

파노라마 사진 왼편의 확대.

천지의 물이 비룡폭포로 가는 입구이다.




가은데 높은곳이 내일 가야할 북파다.

원본으로 확대해서 자세히보면 사람들이 줄서있는 모습이 보이는듯.




갈 수 없는곳.

북한지역이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구름에싸여 안보인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

하지만 이곳을 포함 남파지역까지 중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남이나 북이나 미국과 중국에 묶여 있는건 같은 처지인듯 싶다.

이북도 백두산 봉우리 몇개를 중국의 관리하에 두고

남쪽도 미군기지안은 미국주소를 쓰는것이 어쩜이리 닮았을꼬.




고지대라서 과자봉지가 빵빵해졌다.




인증샷 몇컷 더 찍고




내려가기전 아쉬움에 몇컷 더.













북파 확대모습





천지를 떠나며 마지막 전체컷




하산길.

1400여개의 계단을 기쁜마음으로 내려간다.




다시 버스를 타고 대협곡을향해~~~




대협곡 도착.




대협곡은 데크길로 잘 조성된 30-40분정도 걸리는 산책로이다.

똑딱이 카메라로는 웅장한 협곡의 모습이 도저히 표현이 안되고 

중간에 소나기가 오는바람에 사진 몇장 찍지도 못하고 나왔다.





하산후 




약7시간30분에 걸친 서파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기는 개뿔~~~~

3시즈음에 내려왔으니 옵션을 진행한다.

걷고 기다리느라 힘들었으니 맛사지를 받으러 간다한다.

맛사지는 필수옵션 발맛사지 전신맛사지 합해서 60불짜리 특별히 할인해서 50불 받는단다.

이거는 필수옵션이라 안하면 안된단다.

1시간여를 달려 마사지샵에 도착.

우리일행 15명이 내린다.

곧바로 다른버스에서 20여명이 내린다.

맛사지가게가 북새통이 되고만다.

서둘러 2인1실 방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따끈한 물에 발을 담구게 한후 맛사지를 시작한다.

이건 뭐 마트에서 전시하는 안마의자가 훨신 시원하다.

맛사지를 하는건지 주물탕을 하는건지......

게다가 3000을 팁으로 줘야한단다.ㅠㅠ

잠시후 담궜던 발을 꺼낸후 뒷꿈치 굳은살을 몇번 긁더니 서툰 한국말로 "사장님 굳은살 오천원"이란다.

뭐 어쩌겠는가 말 이 안통하니 호구가 되야지.

찝찝한 맛사지를 마치고 저녁 먹으러 간다고 한다.

아까 나한테 은밀하게 다른분들 다 동의 했다고 송이버섯 1인당 30불에 먹는다고 동의 해달라고 반 강요 하길레

얼떨결에 동의 했는데 삼겹살과 같이 (무제한을 강조)먹으면 1인당 50불이란다. 정말 너무한다.

참지못하고 소심한 항의를 해본다.

"저는 고기 안먹어요"

송이는 무조건 삼겹살과 같이 먹어야 된다고 한다. 얄짤없다는 소리다.

정 그러면 두사람중 한사람 삼겹살 비용만 빼 준단다.

더이상 게기면 분위기 나빠지고 왕따당할것 같아 참기로 한다.

식당에 도착 스티로폼 상자에서 송이를 꺼내 각 식탁에 나눠준다.

모양은 송이.하지만 향은 글세올시다.

물론 기대도 안했지만......

하지만 삼겹살을 보는순간 화가 치솟는다.

오래된 냉동 삼겹살이다.

불위에 올려놓으니 물이생겨 줄줄 흘러내린다.

기름기가 다 빠져서 기름이 생기지 않는다.

송이를 돼지기름이 아니고 날 후라이판에 구워 먹는 꼴이다.

4인한상에 24만원짜리 상인데 해도 너무한다.

패키지 여행이 원래 이런건지 아님 우리 부부가 까탈스러운건지 ....

내 생각은 어짜피 약간의 바가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호구잡힌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학을띠게 만들어 버리는 구조다.

한가지 터득한 팁은 

여행초기 공항에 모였다거나 여행지 도착했을때 전체 팀원이 모여 의견조율을 한 후에 가이드와 협정을 맺기를 권한다.

가이드의 적당한 이익을 보장해주고 손님입장에서 바가지를 안썻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 쇼부를 보는방법이

스트레스 안받는 여행이 될 것이다.(물론 노옵션이 확실한 비싼상품가면 문제될것이 없지만...)

어쨌든 모든 짜증은 맑은하늘 아래 천지를 봤다는 사실 하나로 퉁치고 잊으려 노력해본다.


내일도 오늘처럼 맑은날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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