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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변산 비경산행 1박2일

산행

by 왕궁 2018. 12. 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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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주 토요일휴무.

모처럼 먼곳까지 1박산행 할 수 있는기회.

산악회 절친(마누라절친)께서 기획하고 공지한 

내변산 비경산행 1박2일에 따라나선다.


산행계획표에 따르면

첫날은 운호저수지를 중심으로 삼신산과 신선봉 환종주

둘쨋날은 부안호를 중심으로 기산봉과 군관봉 환종주

이렇게 계획되었다.(물론 계획대로 안되는것이 산행의 묘미라고 우겨보고 싶다.ㅠㅠ)


10월27일 토요일 새벽 일산으로 가서 일행을 태우고 곰소에 도착.

곰소의 특산물 젖갈과 풀치(갈치새끼)조림으로 아침식사후 들머리 운호저수지에 도착한다.

오늘의 산행코스


운호저수지출발-삼신산-망포대-신선대-운호저수지 원점회귀 총12킬로 코스이다.

인솔자께서는 6시간을 예정하고 계획을 잡았다.


일단 운호저수지 입구에 주차후 산행을 시작한다.




정식 탐방로가 아니라 동네뒷산이라 정비된산행로가 따로 없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멋드러진 암릉이 나타난다.




히지만 새벽부터내린비로 암릉이 흠뻑 젖어있는데다가 암릉에 이끼가 잔뜩 분포되어

물을 머금은 이끼가 매우 미끄러워 자꾸 미끄러진다.




한번 미끄러지고 나면 그다음에는 불한한 마음에 도저히 올라갈 용기가 나질 않는법이다.

새 등산화신고 오신 회원분께서 오르는데 많이 힘들어한다.

우여곡절끝에 결국은 다 오르는데 성공.(평소 릿지 잘 타는분인데...)




날은 흐렸다 게었다를 반복하고 바람은 세차가 불어대고....

조망터에 오르면 또 이런 멋진 광경도 보여준다.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따라 왔는데.....

암릉올라오고나서부터 몸이 이상했는데

중간에 알바좀 하고 그러다보니 몸에 힘이없고 속은 메슥거리고 싸~하고....

일단은 일행에서 빠져나와 한켠에서 토악질을 해댓다.

좀 편안해진느낌???

얼마안가 또 울렁거린다.

속비우러 숲으로 들어간다.

이제 좀 속이 진정되는가 싶더니 좀 지나니 이제는 뱃속에서 전쟁이 났다.

다리에 기운도 하나 없네.ㅠㅠ

일행을 먼저 올라가라 하고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는 허리띠를 풀었다.


이제 속은 좀 편안해진듯 .

다리에 힘은 여전히 없지만 주위를 둘러볼 여유는 좀 생겼다.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도 신선봉일듯 하니 이제 삼신산 정산에 거의 다 온듯.




멀리 곰소만과 그 너머 선운산도 조망.




드디어 삼신봉에 도착



막상 도착한 삼신상정상은 비닐코팅된 종이를 나무줄기에 묶은표시만 덜렁있는 볼품없는 장소였다.

시계는 오후3시15분 출발한지 4시간10분만에 도착.

온 거리로는 40%정도 난이도로 따지면 반쯤왔는데 벌써 시간이.....

산행오기전 다른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8시간 안팍의 산행시간이 걸렸다고 했는데 역시 쉬운산은 아니였다.

물론 몇차례의 알바와 나의 몸상태 때문에 약 30여분의 지체를 감안하더라도 정한 시간안에 예정된 산행은 무리라는 판단하에

인솔자는 과감한 결단을내려 계곡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물론 계곡길은 개척산행으로 더디게 진행했다.


드디어 동네주민들이 다니는 소로가 나오고 저수지주변을 끼고도는 도로에 도착.

하늘은 무사귀환을 축하하듯 오늘 못가본 신선봉너머로 쌍무지개를 보여준다.



만일 순조롭게 신선봉까지 종주했다면 저 멋진 무지개는 못봤을꺼라고 애써 자위해본다.

쌍무지개를 뒤로하고 숙소에도착 푸짐한 저녁만찬으로 오늘 하루의 고단함을 씻고 내일의 산행을위해 취침.



다음날.

숙소인 변산휴양림 앞바다풍경




서둘러 아침식사후 짐정리를 하고 2일차 산행을 하기위해 출발~

오늘의 산행코스는

직소천 수변공원-벼락폭포-기산봉-군관봉-직소천 원점회귀 6키로 4시간예정인 코스다.




들머리 공원에도착 산행을 준비하는데 

어제의 뒤풀이 후유증때문에 오늘도 예정된산행이 어려울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공원주차장을 나와 직소천을 아슬아슬 건넌다.




5분여 진행후 벼락폭포입구에 베낭을 벗어두고 벼락폭포를 보러간다.

벼락폭포는 제주도 엉또폭포처럼 비온후에 폭포가 형성되고 비 그치면 없어지는 그런폭포인듯.

다행히 어제내린 약간의 비로 폭포가 되어있다.




폭포구경후 나타난 릿지구간.

보기에는 험악한데 바위가 살아있어 오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예정했던 기산봉은 패쑤~

푹신한 육산길을 걸어 군관봉에 도착.

역시나 정상표시는 궁색하기 그지없다.






정상부 조망터에서 부안호를 조망.




변산반도 최고봉인 의상봉이 보인다.

물론 거기는 군부대가 자리잡은 탐방금지구역.



하산길.

가파른 하산로를 내려오니 순식간에 댐 언저리에 다다른다.




아찔한 계단길을 내려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마지막은 곰소해변에서...




그간 지리산종주로 한껏 건방졌던 마음이 이번 산행을 통해 겸손해진듯

뜻하지않은 컨디션저하로 첫날 산행을 망친 주범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여러사람 같이가는 산행이 점점 부담이 될꺼 같은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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